어젯밤 산불이 거세지자 속초에 있는 병원들은 환자들을 우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는데요. <br /> <br />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 산불이 잡혀가면서 대피했던 환자들도 속속 병원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. 김우준 기자! <br /> <br />병원 앞에 응급차가 드나들면서 환자들을 데려오는 것 같은데요, 설명해 주시죠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어제 산불이 번지자, 이곳 속초 의료원은 입원 중인 환자들을 긴급 대피시켰는데요. <br /> <br />날이 밝고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자 잠시 병원을 떠났던 환자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제 뒤로 보이는 병원 정문과 로비 안에는 휠체어탄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재입원 접수를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애초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 말고도 지난밤 산불 피해로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저희가 지난밤 긴급 대피했던 환자들을 만나봤는데, 불편한 몸으로 병원을 빠져나가면서 충격을 받은 분들이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한 여성 환자는 처절하게 도망쳤다며,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[김철환 / 속초 의료원 환자 : 연기가 말도 못 했어요, 여기. (말도 못 했어요.) 연기 때문에 눈도 막 아리고, (대피소에)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요 나도.] <br /> <br />[김복환 / 김철환 씨 동생 : 처음에는 여기 의료원은 괜찮다고 그랬어요. 괜찮다고 그래서 계속 전화만 하고 있었는데 11시 넘어서 전화하니까 대피한다고 그러더라고요. 어떻게 체육관까지 걸어가겠느냐고요, 호흡기 환잔데.] <br /> <br />이곳 속초의료원은 속초시 영랑호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어젯밤 10시쯤 갑자기 호수 주변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. <br /> <br />강풍을 타고 날아온 불씨가 의료원 인근 폐차장에 옮겨붙은 건데요. <br /> <br />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병원은 중환자를 비롯해 입원 환자 147명 전원을 대피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저희 취재진이 속초시 교동의 생활체육관과 교동초등학교 대피소를 들렀었는데, 거기서도 환자복을 입은 채 황급히 대피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 환자들은 휠체어를 타 거동마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. <br /> <br />의료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반 환자들 113명은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옮겼고, 중환자 34명은 인근의 안전한 요양병원 등으로 대피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까지 근처 대피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40515464443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