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성 산불이 대형산불로 급속하게 확산한 것은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원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강풍은 불티를 최대 2km까지 날릴 수 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며 시작된 고성산불. <br /> <br />주변의 바짝 메마른 초지에 옮겨붙은 불은 두 갈래로 나뉘어 동쪽으로 쏜살같이 내달았습니다. <br /> <br />오후 7시 17분쯤 발생한 산불이 직선으로 7.2km 떨어진 해안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여 분에 불과했습니다 <br /> <br />실제 산불이 움직인 거리가 더 길다는 것을 고려하면 일반인의 '뜀 걸음' 속도로 산불이 움직인 겁니다. <br /> <br />이틀 사이 관측된 가장 강한 바람은 고성 초속 35.6m, 속초 초속 21m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초속 20m의 바람이 불면 사람이 서 있기 힘들거나 작은 나무가 꺾입니다. <br /> <br />초속 30m의 바람은 나무를 뿌리 채 뽑고 신호등을 쓰러뜨리는 위력을 지닙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강풍은 불티를 수십m에서 최대 2km까지 날려 산불을 순식간에 확산해버립니다. <br /> <br />[이병두 /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과장 : 바람이 불면 화염이 옆으로 눕게 되면서 빠르게 번지게 됩니다. 그래서 최대 28배까지 번지게 되는데요. 이 경우에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 불씨가 2km까지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새벽부터 바람의 기세가 꺾이며 고비를 넘겼지만, 강풍이 조금 더 이어졌다면 동해안 도심도 산불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정혜윤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40519290848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