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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룻밤새 사라진 봄…폭격 맞은 듯 잿더미로 변해

2019-04-05 50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화창한 봄날 화마가 할퀸 영동지역은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. <br> <br>불길이 지나간 산은 초록빛을 잃었고, 화려했던 드라마 세트장도 잿더미가 됐습니다. <br> <br>하늘에서 살펴본 산불현장을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해마다 1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 축구장 13개 크기의 드라마 세트장입니다. 가까이 다가가니 건축물 120동이 밤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. <br><br>웅장했던 당나라 황궁 부지는 목조 건물이 사라진 채 주춧돌만 남았습니다. 수로 위에 꾸며졌던 고풍스런 후원도 석조 다리만 남은 채 사라졌습니다. <br><br>인근에 있는 워터파크도 마찬가지. <br> <br>화염이 닿지 않은 22m 높이의 물미끄럼틀은 파란 색이 선명하지만, 온 가족이 온천을 즐기던 공간은 모두 불에 탔습니다. <br> <br>화마가 할퀴고 간 산등성이를 따라 시커먼 모자이크가 새겨졌습니다. <br> <br>불길이 지나간 산중턱 아래 민가에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, 소방관들은 잔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속초 도심에 있는 사찰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고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 52곳의 운동장은 텅 비었습니다. <br><br>지붕들이 폭삭 내려앉은 마을 가옥에는 주민들 대신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. <br>1way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항공사진가 손지현 <br>영상편집: 강 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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