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외교부가 스페인과의 공식 행사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걸어 비판이 커지고 있죠. <br> <br>준비도 문제였지만, 대처는 더 황당했습니다. <br> <br>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외교부가 한국과 스페인 외교차관의 공식 행사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게양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래 접어놓았다가 펼쳐 주름이 선명했는데 사전 점검도, 신속한 대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행사를 담당한 서유럽과는 "태극기가 구겨졌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행사 시간이 임박해 손 쓸 방법이 없었다"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해결책은 있었습니다. <br> <br>외교부 각 과는 대부분 행사용 태극기를 각자 갖고 있어 구겨지지 않은 다른 과 태극기를 빌릴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. <br><br>행사 담당자는 '왜 빌리지 않았느냐'는 채널A 취재진의 질문에 "잘못 했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"는 말만 반복했습니다.<br> <br>외교부의 실수는 처음이 아닙니다. <br><br>지난달에는 영문 보도자료에 '발틱' 3국을 '발칸'이라고 잘못 써 라트비아 대사관의 지적을 받았습니다.<br> <br>2017년 8월 한-파나마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파나마 국기를 거꾸로 걸었습니다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났을 때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한 것도 의전 실수로 꼽힙니다. <br> <br>[이낙연 / 국무총리 (지난달 20일)] <br>"집중력도 없고 전문성 떨어지는 직원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[노영민 / 대통령 비서실장 (어제)] <br>"저희들이 여러 번 지적을 한 부분입니다만 공직기강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구겨진 태극기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. <br> <br>kj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한규성 이승헌 <br>영상편집 : 최동훈 <br>그래픽 : 권현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