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해 11월 9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최악의 산불 중 하나인데요. <br> <br>규모는 더 컸지만 건조한 강풍 때문에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는 점 이번 강원도 산불과 비슷합니다. <br> <br>김민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시뻘건 불길이 온 산을 뒤덮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불바다로 변해 앞이 보이지 않는 도로를 달려 황급히 대피합니다. <br> <br>[산불 대피 주민] <br>"(아빠, 어서 가요! 가야 해요!) 그래 우리는 빠져나갈 거야!" <br> <br>89명의 사상자를 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된 산불 캠프파이어. <br> <br>완전 진화되는데 17일이 걸렸고,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의 160배인 6만2천53㏊를 태웠습니다. <br> <br>[캘리포니아 소방대장 (지난해 11월)] <br>"낮은 습도에 강풍까지 더해져 평범한 수준의 산불이 아주 심하게 확산됐습니다." <br> <br>산불 피해가 커진 이유는 강원도 고성과 비슷합니다. <br><br>동고서저의 지형으로, 양간지풍 같은 고온 건조한 바람인 산타아나 바람이 산맥을 따라 내려오면서 강풍으로 변해 산불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겁니다. <br><br>[이병두 / 국립산림과학원 박사] <br>"높은 산맥을 넘어서 바람이 밑으로 가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건조해지는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데 그건 양쪽이 동일한 거죠." <br> <br>산타아나 바람의 세기도 고성 산불과 비슷한 초속 20미터 안팎으로 측정됐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30일 발생해 소방관 30명이 숨진 중국 쓰촨성 산불도 건조한 강풍이 피해를 키웠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mettymom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: 오영롱 <br>그래픽: 윤승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