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국가적 재난이 발생했는데 여야는 네 탓 공방을 했습니다. <br> <br>산불이 번지던 어젯밤,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 중이었는데요. <br> <br>정 실장이 서둘러 현장으로 가지 못한 것에 대해 서로 탓을 한겁니다. <br> <br>김철중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밤 10시를 넘긴 국회 운영위원회. <br> <br>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회의장을 먼저 떠나는 것을 두고 공방이 벌어집니다. <br> <br>[홍영표 / 국회 운영위원장 (어제)] <br>"민간인 대피까지 하고 있는데 그 대응을 해야 할 책임자를 우리가 '이석 시킬 수 없다'해서 잡아놓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습니다." <br> <br>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(어제)] <br>"운영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진행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요. 여당 의원들 말고 먼저 야당 의원들 하게 했으면 (정 실장은) 조금이라도 빨리 가실 겁니다." <br><br>정 실장은 화재 발생 세 시간 뒤인 오후 10시 38분이 돼서야 자리를 떴고, 공방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 <br>"자유한국당은 그런 호소를 무시하고 위기 대응의 핵심 인력들을 운영위에 붙잡아 두는 일을 벌였습니다." <br> <br>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] <br>"(산불의) 심각성을 보고하고, 양해를 구했어야 됐는데 그런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상황 파악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." <br> <br>청와대와 여당이 산불의 심각성을 밝히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방송을 통해 심각성이 이미 알려졌는데도 회의에 집중하느라 몰랐다는 해명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. <br>tnf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한규성 이호영 채희재 <br>영상편집: 이희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