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젯밤 가장 긴박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속초의료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불길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들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불길이 비껴가면서 이튿날 의료원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속초시 영랑호 주변에 자리한 속초의료원. <br /> <br />희뿌연 연기가 병원에도 들어찼습니다. <br /> <br />고성과 속초 일대를 집어삼킨 산불이 근처까지 다다른 탓입니다. <br /> <br />거동이 불편한 입원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는 의료진의 손길도 분주합니다. <br /> <br />보호자들도 마스크로 무장한 채 병원을 빠져나갈 준비를 끝냈고, <br /> <br />구급차까지 동원해 한밤중 필사의 탈출을 감행합니다. <br /> <br />환자들은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자욱한 연기를 헤쳐나가야만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철환 / 속초의료원 환자 : 연기가 말도 못 했어요, 여기. (말도 못 했어요.) 연기 때문에 눈도 막 아리고, (대피소에)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요 나도.] <br /> <br />이튿날, 불길이 비껴간 속초의료원. <br /> <br />구급차도 다시 의료원으로 향합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 들것에 실린 환자를 최대한 빨리 병실로 옮기려는 손길로 분주합니다. <br /> <br />개인 차량으로 의료원에 도착한 환자도 휠체어를 탄 채 속속 병원으로 복귀합니다. <br /> <br />행여 잃어버릴까, 소지품도 알뜰히 챙겼습니다. <br /> <br />화마 때문에 의료원 측이 대피시킨 환자만 113명, 대피소 등으로 옮겨졌던 환자 대부분은 이튿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불편한 몸을 이끌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던 환자들과 곁을 지켜야 했던 보호자들은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40523044391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