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역 주민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와중에 도로변까지 침범한 불길, 지난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의 모습과 정말 비슷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온건조한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져 초기 진화를 어렵게 했는데, 실제 이번 고성 산불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거센 불길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주택가를 덮쳤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1월,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며 주 산불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면적보다 큰 620㎢의 삼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만8천여 채의 건물이 소실됐습니다. <br /> <br />불은 17일 만에 완전히 잡혔지만, 89명이 화마를 피하지 못해 숨졌고 수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[ 에이미 쉐파드 / 美 산불 피해자 (지난해 11월 25일) : 집이 없어져 갈 데가 없어요. 너무 고통스럽고 화가 나요. 누군가 우리에게 갈 곳을 주기를 바랄 뿐이에요.] <br /> <br />지난해 7월 말에는 캘리포니아 북부 일대 18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천여 ㎢ 이르는 면적을 태우며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는데, <br /> <br />거대한 '불 회오리' 현상까지 나타나 진화 작업을 더욱 더디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스티브 크로포드 / 美 캘리포니아 소방국 (지난해 7월 29일) : 이번 불은 (일반 불과) 달라요. 과거 어떤 불보다 훨씬 공격적이에요. 전례가 없는 양상입니다.] <br /> <br />강원도와 미 서부는 동고서저의 지형에다 고온건조한 바람이 산맥을 따라 아래로 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캘리포니아의 경우, 이런 고온건조한 기후 속에 산림이 우거져 있어 산불이 자주 발생합니다. <br /> <br />험한 산세 때문에 현장 접근이 어려운 데다 열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양상을 띕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,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산불이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수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40600000502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