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해 한국인 사업가가 캄보디아에서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유가족들이 쓰레기 더미를 뒤져 직접 시신 일부를 찾기까지 했는데요. <br /> <br />5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범인은 잡히지 않고 유가족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11월 말,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40분 떨어진 한 마을의 쓰레기 더미에서 50대 박 모 씨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중고 휴대전화 관련 사업을 하던 박 씨는 대금 지급을 위해 6만 달러를 가지고 나간 뒤 2주째 실종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[유가족 : 완전 기겁을 한 거죠. 너무너무 끔찍하게 하체 부분은 아예 없었고, 새파란 포대 자루에 몸 전체가 싸여있었던 거예요. 그런데 머리 부분만 검정 비닐에 황색 테이프로 칭칭 감아놓은 거예요.] <br /> <br />현지 경찰의 늑장 수사에 유가족들은 쓰레기장을 뒤진 끝에 시신의 다른 부분을 찾아내기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유가족 : 주위에 하체가 있는지 없는지 찾았다고 해요. 결국 그것도 우리가 찾았잖아요.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요.] <br /> <br />기회를 찾아 동남아로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현지 한인 관련 범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곽대경 /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: 현지에서는 한국인이 돈이 많다는 인식들을 가지고 있고, 사업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대립되고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그런 경우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] <br /> <br />캄보디아의 경우 교민은 만 명이지만, 사건 담당 인력은 경찰 영사와 통역뿐. <br /> <br />현지 경찰 영사는 사건은 많아지는데 2명으로는 제약이 있고, 직접 수사를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캄보디아에서 우리 측의 공동조사팀 파견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슬픔과 충격에 빠진 박 씨의 가족은 범인을 잡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뒀습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유가족 : 범인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. 왜냐면 제가 살 수가 없어요. 범인은 누군지 모르지만 어쨌든 당당하게 지금 살고 있는 것 같아요] <br /> <br />YTN 이지은[j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40707033946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