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여의도의 2배 면적을 태운 강원도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이 지났습니다. <br> <br>고성과 강릉 산불 화재 원인은 좁혀지고 있지만, 인제 산불은 추정만 무성합니다. <br> <br>경찰은 누군가 실수로 불을 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산기슭에서 희뿌연 연기와 함께 불길이 번집니다. <br> <br>삽시간에 번진 불길은 축구장 4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30ha를 태웠습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제가 왔을 때 이미 밭은 다 타고 불길이 다 산으로 올라가고 있었어요. 뒷마당에 갔을 때 그때부터 불길이 확 번졌어요." <br><br>전신주 개폐기에서 튄 불꽃이 대형화재로 번진 고성·속초 산불과 신당의 제단에 켜져있던 전기초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강릉·동해 산불과는 달리 인제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강원도 인제 산불의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약수터입니다. <br> <br>지금은 이렇게 폴리스라인을 쳐서 방문객들의 접근을 막아놨는데요, 경찰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 <br><br>농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불이 옮겨붙었거나 담뱃불이나 화목보일러 과열 등 과실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조사하는 겁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강원 지역에 또다시 강풍이 불면서 불이 다시 살아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엔 고성 토성면 야산에서 땅속에 남아있던 불씨가 되살아났고, 주민 절반 이상이 보금자리를 잃은 속초 장천마을에서도 다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출동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홍승택 <br>영상편집: 오수현 <br>그래픽: 정혜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