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강원도에서 산불이 난 세 곳 가운데 고성과 속초에선 산불이 전신주 개폐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요. <br> <br>한국전력이 불이 나기 1시간 전에 개폐기를 점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정밀장비를 써서 점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이다해 기자] <br>고성과 속초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신주 개폐기가 있던 자립니다. <br> <br>현재는 정밀감식을 위해 철거한 상태인데요 <br> <br>화재가 난 당일에도 한국전력이 개폐기를 육안으로 점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<br>한전이 당시 작성한 점검 일지입니다. <br><br>불이 난 개폐기가 포함된 구간에 대해 지난 3일과 4일, 이틀에 걸쳐 순찰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. <br><br>순찰은 오후 6시까지 계속됐는데, 화재는 이로부터 1시간 쯤 뒤인 저녁 7시 17분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[한국전력 관계자] <br>"순시할 때 광학 장비나 이런 걸로 개폐기를 들여다보는 건 아니고. 바람이 불어 선로에 이상한게 붙지 않았는지 전체적인 걸 (봐요.)" <br> <br>경찰은 불이 난 전신주 인근 CCTV 화면 한달치를 수거해 당시 순찰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개폐기에서 리드선이 끊어진 이유도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전기를 넣었다 끊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개폐기는 리드선을 통해 고압전선과 연결돼 있습니다. <br> <br>개폐기와 리드선 간 접합점은 덮개가 씌워져 있는데, 경찰은 덮개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재를 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. <br><br>개폐기에 대한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는 2주 뒤 나올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이혜리 <br>그래픽: 정혜인 <br> 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