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잇따른 연예인 관련 사건이 터지며 의혹도 봇물 터지듯 번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사회부 조영민 기자와 의혹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1.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로버트 할리 씨가 '표적수사'를 당했다. 이런 주장이 있다고요? <br><br>할리 씨의 지인인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의 주장입니다. <br><br>"경찰 고위층에서 연예인 마약 사건 실적을 올리려 이미 무혐의 판정 받은 할리를 증거가 없는데도 검거했다" <br><br>이런 취지의 주장입니다. <br><br>1-1. 이 주장, 신빙성이 있나요? <br> <br>과연 증거가 없는 수사냐? 이 부분이 핵심인데요. 할리 씨의 검거 과정을 먼저 따져 보겠습니다. <br><br>온라인 마약 유통을 집중 단속하던 수사팀이 앞서 검거한 마약 유통책의 계좌 입금내역을 분석하던 중 현금 70만 원이 입금된 현금지급기를 찾아갔는데요. <br> <br>그곳 CCTV 등에서 할리 씨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. <br><br>할리 씨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 증거 없는 수사란 주장은 사실과 멀어 보입니다. <br><br>2. '할리는 5G, 버닝썬은 2G 수사' 이런 말도 나오고 있다고요? <br><br>아무래도 승리, 정준영 등이 연루된 버닝썬 수사와 비교해서 그런 말들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앞서 시작한 버닝썬 수사는 미궁인데, 할리 수사는 일사천리로 보이니 그런 겁니다. <br><br>2-1. 경찰이 할리 수사로 뭔가 덮으려고 한다. 이런 의혹인 것 같은데. 단순히 수사 속도를 놓고 공정성을 논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? <br><br>사건의 성격이 다릅니다. <br><br>할리 수사는 한마디로 '데이터' '증거'가 확실한 수사입니다. <br> <br>마약 광고에서 수집한 유포자 정보, 유포자 정보가 가리키는 계좌, 계좌에 남은 입금내역과 시간 장소, 그 시간과 장소에 남아있는 CCTV, 그 CCTV에 찍힌 방송인 할리. <br><br>유착 의혹에서 출발해 증거를 찾아 의혹의 실체까지 밝혀야 하는 버닝썬 수사와 비교한다면 할리 수사는 단순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3. 할리 씨가 삭발과 제모를 했단 소식에 마약 수사를 피하는 방식도 퍼지는 것 같아요? 실제로 이런 방법으로 피할 수 있나요? <br><br>실제 마약범들 사이에서 탈색, 염색, 수액, 삭발까지 갖가지 수법이 동원된다고 합니다. <br> <br>결론적으로 시간과 난이도의 차이일 뿐 마약 투약 흔적은 결국 잡아냅니다. <br> <br>마약 검사 기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. <br><br>혈액이나 소변을 이용하거나 머리카락을 채취해 확인합니다. <br> <br>혈액이나 소변은 검출할 수 있는 시간적 한계가 있지만, 모발은 자르지 않는다면 그 흔적이 영구적으로 남는다는 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설명입니다. <br><br>다만, 삭발이나 제모를 하면 검출에 한계가 있긴 합니다. <br> <br>그러나 이마저도 필로폰 같은 마약은 손발톱 등 다른 조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의심 받을 행위는 아예 안 하는게 정답입니다. <br> <br>사회부 조영민 기자였습니다.<br><br>▶관련 리포트<br>1. 로버트 할리, ‘아이스’ 광고 보고 필로폰 1g 구입<br>기사 바로가기 ☞ http://bit.ly/2GfjtcA</a><br><br>2. 로버트 할리, 삭발·제모하고 번번이 마약 검사 회피<br>기사 바로가기 ☞ http://bit.ly/2D7fSLH</a><br><br>3. 교사가 마약·성범죄…광주 외국인학교 ‘관리 부실’<br>기사 바로가기 ☞ http://bit.ly/2UIWfUe</a><br><br>4. 로버트 할리, ‘표적수사’ 당했다?…검거 과정 보니<br>기사 바로가기 ☞ http://bit.ly/2P9lvOh</a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