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길거리에 뿌려져 있는 성매매나 불법대출 전단지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. <br> <br>여기에 적힌 연락처는 대부분 대포폰 번호들인데요. <br> <br>서울시가 이런 대포폰 사용을 막는 일명 '대포킬러'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성매매 연락을 차단하는데 적잖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지운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광진구의 한 유흥가. <br> <br>명함 형태의 성매매 전단지가 길바닥 곳곳에 나뒹굽니다. <br> <br>전단지에 있는 전화번호는 대부분 대포폰입니다. <br> <br>주부 조혜련 씨는 이런 성매매 전단지를 촬영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으로 보냅니다. <br> <br>[조혜련 / '대포킬러' 자원봉사자] <br>"그림 자체가 아이들이 보기에는 민망한 사진들이 많아서 (시작하게 됐습니다.) 내가 신고해서 (전단지가) 없어졌다고 느낄 때 가장 보람 있어요." <br> <br>서울시에서 조 씨처럼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수백여 명. <br> <br>이들이 촬영한 불법 성매매 연락처는 이른바 '대포킬러'라는 프로그램에 입력됩니다. <br> <br>입력된 전화번호로 3초 마다 계속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들이 아예 통화할 수 없게 만드는 겁니다. <br> <br>[홍남기 / 서울시 민생수사2반장] <br>"성매매 전단지를 수거해도 정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.즉시 성매매 전단지 상의 번호가 무용지물이 되게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." <br> <br>대포폰 사용자가 전화를 받으면 경고멘트도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즉시 불법 성매매 및 유사성행위 전단지 살포를 중지하시기 바랍니다." <br> <br>2년 전 시작된 '대포킬러' 프로그램은 현재 매달 60개가 넘는 성매매 전화번호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습니다. <br> <br>'대포킬러'가 성공을 거두면서 서울시는 불법 대부업체 전단지 단속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찬우 <br>영상편집: 오성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