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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시아나 매각 부른 ‘승자의 저주’…세 가지 사건은?

2019-04-15 8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꾸준히 매출도 늘어났던 아시아나. 뭐가 문제여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경제산업부 김지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1. 그룹의 핵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, 뭡니까? <br><br>한 마디로 승자의 저주, 박삼구 전 회장의 무리한 인수합병에 그룹의 날개가 꺾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. <br><br>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조 4천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우건설을 인수했습니다. 2년 뒤에는 대한통운까지 사들였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쳤죠. 그룹은 2009년 대우건설을 도로 내놨고 1조 5천억 원 넘게 손해를 봤습니다. <br> <br>결국 대한통운과 계열사까지 상당수 팔아야 했습니다. <br><br>이 과정에서 그룹 주력인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도 대거 투입됐고 재무구조 부실이 해결되지 않아 결국 매각 대상이 됐습니다. <br><br>1-1.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 철학, 몸집을 불리는 공격적 투자에 대한 철학이 문제라는 얘깁니까? <br><br>그렇습니다. 박 전 회장은 10년 전에도 그룹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심각한 자금난에 몰려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이듬해 복귀한 경험이 있는데요. <br><br>이런 배경 때문인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주 "지원기준은 아시아나항공이라는 회사 자체를 살릴 수 있느냐"라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확대 경영철학을 추구했던 박 전 회장은 회생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. <br><br>2. 두번째로 타격을 입힌 사건을 뭐였습니까? <br><br>바로 지난해 7월 기내식 대란입니다. <br> <br>당시 아시아나가 기내식 업체를 바꿨는데, 새 업체 공장에 불이 나면서 차질이 빚어졌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. <br> <br>기존업체는 재계약 협상할 때 아시아나가 "지주회사의 채권 1천 6백억 원어치를 사달라”고 요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는데요. <br><br>당시 기내식 사업 자금으로 금호타이어를 다시 사들이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까지 나왔죠. <br><br>결국 이 일주일간의 대란은 금호아시아나의 과도한 채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습니다. <br><br>3. 박 전 회장이 백기를 든 세 번째 배경, 뭐였습니까? <br> <br>형제의 난입니다. <br> <br>2000년대만 해도 그룹은 박 전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함께 이끌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부실 경영으로 그룹 전체가 휘청거리자 소문났던 형제애도 무너졌는데요. <br> <br>무리한 기업 인수를 반대한 동생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2010년 형은 건설과 항공을, 동생은 석유화학으로 분리해 각자도생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결국 확장 철학을 고수한 박 전 회장은 누적된 리스크로 끝내 퇴진했고, 아시아나그룹도 해체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. <br>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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