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해 놓고도 측정치를 조작해 온 기업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LG화학 한화케미칼 같은 대기업들이 포함됐습니다. <br> <br>조작과정에 어느 날짜는 농도를 이러저러한 수치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초미세먼지 농도가 '나쁨' 수준이었던 지난달 19일, <br> <br>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모습입니다. <br> <br>하늘이 온통 잿빛입니다. <br> <br>이곳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해오던 측정 대행업체 4곳과 이들과 공모해 오염 물질을 몰래 배출해오던 사업장 6곳이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적발된 기업 중에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도 포함됐습니다. <br> <br>[최종원 /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장] <br>"실제 배출한 양에 비해서 배출 농도를 약 30% 수준으로 낮게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" <br><br>이들 업체들은 측정 대행업체와 SNS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구체적으로 측정값 조작을 지시했습니다. <br><br>이렇게 조작된 허위 성적서는 지난 4년간 1만3천 건이 넘고, 그나마도 8800건은 측정조차 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특히 LG화학은 플라스틱 폐기물이면서 폭발 위험도 있는 염화비닐을 기준치의 170배 넘게 배출하면서도, 기준치 이하로 조작했습니다. <br> <br>해당 기업들은 정부 발표가 난 뒤에야 사과했습니다. <br> <br>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다만 한화케미칼은 담당자가 공모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검찰 조사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정부는 금품 수수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는 한편, 이런 사업장이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보고 점검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 <br>kubee08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이기현, 김기범 <br>영상편집: 배시열 <br>그래픽: 조한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