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 길을 막아버렸지요.<br><br>4년 전에 이란과 적당한 선에서 체결했던 비핵화 절충을 백지화시키더니 돈줄 차단에 나선 겁니다.<br><br>이란은 반발했습니다. 원유 공급의 대동맥인 이곳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섰습니다.<br><br>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예고한 대로 미국은 다음 달부터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[마이크 폼페이오 / 미국 국무장관] <br>"더 이상 면제 혜택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.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지속하고 이것이 준수되는지 감시할 것입니다." <br><br>이란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. 미국의 제재가 불법이라면서,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. <br><br>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를 수출하는 길목으로 세계 원유 물동량의 1/3을 차지합니다. <br><br>이란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같은 위협을 했지만 지금까지 실행에 옮긴 적은 없습니다. <br> <br>[하산 로하니 / 이란 대통령 (지난해 7월)] <br>"모든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데 이란만 못하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불평한 일입니다." <br> <br>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. <br><br>6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. <br> <br>만일,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원유 가격은 지금의 3배 이상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[주원 /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] <br>"원가 부담 측면에서 (볼 때) 석유화학제품 안 쓰는 산업이 거의 없거든요.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오일쇼크가 오는 거죠." <br> <br>미국은 이란 제재를 발표하며, 사우디,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원유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이들의 증산 여부가 유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 <br>그래픽 : 정혜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