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필리핀에 불법으로 수출됐다가 평택항으로 반송된 쓰레기가 있습니다. <br> <br>결국 세금 13억 원을 들여 소각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컨테이너 한 개를 들어올려 땅에 내려놓습니다. <br> <br>컨테이너 문을 열자 악취가 진동하고 온갖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. <br> <br>막걸리 병, 전기장판까지 재활용품이 아닌 생활쓰레기들입니다. 평택항에는 이런 쓰레기들이 담긴 컨테이너 195개가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재활용품으로 속여 수출돼 지난 2월 필리핀에서 되돌아온 1211톤을 포함해, 수출이 보류된 폐기물 등 모두 4666톤입니다. <br> <br>수출업체가 처리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서 수개월 동안 방치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[유주은 기자] <br>“오늘부터 이곳 평택항을 빠져나가는 불법폐기물들은 올 6월까지 모두 소각처리 될 예정입니다.”<br> <br>양이 많아 4곳의 소각장에서 처리하는 데도 두달 넘게 걸리는 겁니다. <br> <br>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결국 정부가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필리핀에는 여전히 5100톤의 불법 수출 쓰레기가 남아있어 예산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김미경 / 그린피스 활동가] <br>"쌓여있는 쓰레기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쓰레기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." <br> <br>이런 지적 속에 정부는 372억 원을 들여 전국에 불법 방치된 폐기물들을 올해 안에 처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grac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영수 <br>영상편집 : 배영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