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상황입니다. 중국에서 천안문 사태 장면은 검열 대상인데요. <br> <br>세계적인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가 홍보 영상에 천안문 사태 장면을 사용하면서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라이카 광고 영상 '더 헌트'] <br>"거기 멈춰! 뒤쪽이야!" <br><br>카메라를 들고 도망치는 한 남성. <br> <br>문을 걸어잠그자 중국 공안이 거칠게 문을 두드립니다. <br><br>[라이카 광고 영상 '더 헌트'] <br>"어서 문을 열어! 카메라를 내놓으라고!" <br><br>카메라를 꺼내든 남성은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는 한 남성을 렌즈에 담습니다. <br> <br>천안문 사태 당시 외신 기자의 모습을 재연한 이 영상은, 독일 카메라 회사 라이카 광고의 일부입니다. <br> <br>1989년 6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던 천안문 사태는, 중국에서 언급조차 금기시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 당국은 온라인상에서 해당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라이카 관련 게시물도 철저히 검열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럼에도 중국 SNS 웨이보에는 "라이카의 정의감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" 등 호응 댓글이 연달아 달립니다. <br><br>[이원봉 / 경희사이버대학교 중국학과 교수] <br>"(중국 정부는 천안문 사태) 30주년이 바로 중국 인민들의 민주화 의식이 크게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." <br><br>중국 당국은 집단행동이 우려되는 5월 초에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고, 집회 관련 노래들의 온라인 재생을 금지하는 등 천안문 사태 추모 분위기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 <br> <br>hyu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: 변은민 <br>그래픽: 정혜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