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을 방문한 아베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네 번째 골프 회동을 하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. <br> <br>멜라니아 여사에겐 생일 선물까지 건넸는데요. <br> <br>이렇게 극진한 예우에도, 실리를 앞세운 트럼프 때문에 체면을 구겼습니다. <br> <br>김범석 도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붉은색 점퍼에 붉은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차량에 오르자, 골프화로 미리 갈아신은 아베 총리가 양복 상의를 벗으며 따라 오릅니다.<br> <br>소문난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아베 총리와 골프를 즐겼습니다.<br> <br>둘의 골프 회동은 이번에 네 번째로 2년 전 일본에서의 골프회동 때는 트럼프 대통령 접대에 몰두하다 아베 총리가 벙커에 빠지는 굴욕을 겪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아베 총리 부부는 멜라니아 여사의 49번째 생일 파티에도 참석하며 사적인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. <br><br>진주 커프스 버튼과 녹차 세트 등을 선물로 건네기도 했습니다. <br><br>그러나 미일 무역협상을 둘러싸고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한 듯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없애라고 요구했고,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미국산 농산물을 일본 시장에 수출하고 싶지만 관세 장벽이 너무 높아요. 우리는 관세 철폐를 원합니다." <br> <br>아베 총리는 대미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이 일본임을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] <br>"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본은 미국에 23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. 일본의 대미 투자가 세계 1위입니다." <br><br>미국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데 공을 들였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그 속에서 무엇 얻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꼬집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배영주 <br>그래픽: 서수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