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8년 간 200대, 약 1억 원 어치 자전거를 맨손으로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자물쇠 걸었다고 안심하시면 안되겠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 남성이 자전거들이 세워진 곳으로 걸어갑니다. <br> <br>뒷바퀴에 매단 자물쇠를 잠시 만지는가 싶더니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. <br> <br>48살 임모 씨가 자전거를 훔치는 모습입니다. <br><br>"임 씨는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를 훔쳤는데, 특히 허술한 자물쇠가 채워진 것들만 노렸습니다." <br> <br>주로 비밀번호를 맞춰 푸는 저가형 플라스틱 자물쇠가 범행 대상이었습니다. <br> <br>장비 없이 손의 힘만으로도 1, 2초 만에 맥없이 풀렸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훔친 자전거는 221대, 중고가격으로 환산해도 1억1천만 원이 넘습니다. <br> <br>훔친 자전거는 시외버스 화물칸에 실어 다른 지역으로 옮긴 뒤 거리에서 만난 사람에게 헐값에 팔았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] <br>"어머니께서 제가 시험 합격한 기념으로 사주셨던 것이라 그런데 그것을 가져가 버렸으니까… " <br> <br>범행 후 옷을 갈아입고 CCTV가 설치돼있지 않은 하천변 도로만 이용하며 지금껏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CCTV 1200대 영상을 분석한 뒤에야 임 씨를 검거했습니다. <br> <br>[조남청 / 대전 유성경찰서 강력계장] <br>"(하천 변은) 통행을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 등이 부족하고 많은 출구가 있다 보니까 추적이 매우 힘들었던 것입니다." <br> <br>경찰은 자전거를 보관할 때는 반드시 튼튼한 자물쇠를 이용하고, 바깥보다 실내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박영래 <br>영상편집:변은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