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상 초유의 통신 대란을 불러왔던 KT 아현지사 화재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5개월 동안 조사했지만, 직접적인 화재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11월, 서울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광케이블 묶음과 16만 개가 넘는 유·무선 케이블 등 통신 선로가 설치된 곳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화재 여파로 서울 5개 구와 경기 고양시에서 통신이 마비돼 불편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[이호권 / 서울 상암동(지난해 11월) : (카드가 안 돼) 계좌 이체까지 같이 요구했는데, 또 KT 쓰시는 분들은 휴대전화까지 안 돼서….] <br /> <br />경찰과 소방, 국과수 등이 다섯 달에 걸쳐 합동 조사를 벌였지만 결국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실패했습니다. <br /> <br />어디서 불이 시작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최을천 /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: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타 구체적 발화지점을 한정하지 못함에 따라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발화 원인을 규명할 수 없어….] <br /> <br />관계 당국은 인화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, 사고 당일 출입자도 없었던 만큼 방화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관리상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. <br /> <br />화재 전날은 물론, 평소에도 담당 직원은 통신구 안 작업을 참관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또, 관련법의 기준보다 길이가 짧다는 이유로 '특별소방점검대상'에서 빠져 있었고, 행정관청의 관리 없이 시설을 자체 관리하다 사고 이후에야 바로잡은 사실도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화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렵고, 시정 조치가 끝나 처벌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스프링클러와 CCTV 설치 등 재난 대비 시설을 보완하도록 KT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43015435052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