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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털은 모든 걸 알고 있다’…1조분의 1 단위 마약 검출

2019-04-30 5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마약 투약 사실을 한사코 숨기던 박유천 씨. <br> <br>결국 정밀 검사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. <br> <br>머리카락 등 체모를 이용한 마약검사는 아주 미세한 단위로 검출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매우 뛰어납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가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에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연구원이 머리카락을 한올한올 줄 맞춰 붙입니다. <br> <br>이어 3cm 간격으로 자른 뒤 다시 1mm정도로 작게 조각을 냅니다. <br> <br>이 모발을 용매에 넣고 원심분리기로 16시간 돌리면 마약 성분이 검출됩니다. <br><br>온 몸으로 퍼진 마약 성분은 모세혈관을 통해 모발에 흡수됩니다. 마약 성분은 모발의 성장과 함께 한 달에 1cm씩 이동하기 때문에 투약 시점도 알 수 있습니다. <br><br>다만 극미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80올 정도의 머리카락을 사용합니다. <br> <br>[양원경 / 국과수 법독성화학과장] <br>"소변은 짧은 시간에 모든 게 대사돼서 몸에서 없어지지만 모발은 남아있는 거잖아요." <br> <br>눈썹이나 다리털 등 500만 개가 넘는 다른 체모도 머리카락처럼 마약 성분을 저장합니다. <br> <br>그래서 박유천이 다리털에서 발목을 잡힌 겁니다. <br> <br>요즘에는 1조 분의 1인, 피코 그램 단위로 분석하기 때문에 필로폰, 졸피뎀, 프로포폴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마약을 구분해서 검출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양원경 / 국과수 법독성화학과장] <br>"마약류의 분자량까지도 검출을 하는 것이고, 국제적으로 인정된 시험법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." <br><br>국과수 서울분원에 접수되는 하루 마약 관련 의뢰는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50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연구원은 5명에 불과해 결과 분석이 지연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김기열 <br>영상편집 오성규 <br>그래픽 박진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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