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베트남 여성이 석방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로써 모든 용의자가 풀려나면서, 사건의 전모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베트남 여성, 도안 티 흐엉을 태운 차량이 말레이시아 현지 교도소를 빠져나갑니다. <br /> <br />'김정남 암살 사건'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흐엉이 2년 2개월여 만에 풀려난 겁니다. <br /> <br />흐엉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발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 3월 공범인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에 대한 살인 혐의 기소를 취하하고 먼저 석방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지난 1일 흐엉에 대해서도 살인 혐의를 철회하고 상해 혐의를 적용하면서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흐엉이 석방된 것은 그동안 형기를 상당 부분 채우면서 모범수로 인정돼 감형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말레이시아 당국은 외교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두 여성의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살인 혐의를 적용하면 말레이시아 형법에 따라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해야 하는데, 이럴 경우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. <br /> <br />사건 당시 두 여성을 사주한 북한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해외로 도주했습니다. <br /> <br />말레이시아는 이들을 '암살자'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'김철'이란 이름의 자국민이 단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, 자국민 4명은 우연히 현장에 있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이제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던 모든 용의자가 풀려나면서, 사건의 전모는 규명하기 더욱 어려워지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수현[sj1029@ytn.co.kr]입니다,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50312071588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