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구속됐던 베트남 여성이 석방됐습니다. <br> <br>이제 암살 관련자는 모두 풀려나 더 구체적인 실체파악이 불가능해 졌습니다. <br> <br>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 있는 김정남의 뒤로 다가가 손을 뻗어 얼굴을 만지는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. <br> <br>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지만 이틀 뒤 살해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. <br> <br>살해 의도가 없었고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해온 끝에 2년 2개월 만인 오늘 풀려났습니다. <br> <br>말레이시아 재판부가 살인 혐의가 아닌, 상해죄로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고 모범수로 감형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도안 티 흐엉 (지난달 1일)] <br>"사랑합니다. 감사합니다. 저는 행복합니다." <br> <br>오늘 밤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흐엉은 변호인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[히샴 테 포 텍 / 흐엉 변호인] <br>"오늘은 흐엉에게 중요한 날입니다. 이제 하노이로 돌아갑니다. 모두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습니다." <br> <br>또 다른 살해 용의자였던 인도네시아 시티 아이샤는 두 달 전 검찰의 기소 취하로 먼저 풀려났습니다. <br> <br>북한 국적 용의자들도 범행 직후 도주하거나 풀려나, 김정남 암살과 관련된 이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. <br> <br>결국 피해자만 있고, 범인은 없는 미제 사건으로 마무리된 것입니다. <br> <br>말레이시아 정부가 주범인 북한 용의자들을 놓친 상황에서 두 동남아 여성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경우 외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