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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육안으로 미사일 같지만…” 한미, 신중한 이유는?

2019-05-05 25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관련 내용 더 분석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정부 당국의 분석이 이렇게 늦었던 경우가 있었습니까? <br> <br>군의 설명은 이렇습니다. <br> <br>육안으로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'탄도미사일'로 볼 수 있지만, 이 무기가 처음 발사됐고, 사안도 매우 중한 만큼 신중하게 더 들여다 봐야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Q2. 신중할 수밖에 없는 속내는 뭐라고 봐야할까요? <br> <br>신중한 것은 우리 정부 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인데요. <br> <br>한미 양국 모두 북한이 16개월 간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걸 성과로 내세워왔었죠. <br> <br>그런데 미사일로 규정해버리는 순간 지금까지 양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되는거지요. <br> <br>또 유엔 결의 위반이 돼 추가 제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꽉 막힌 비핵화 협상 국면이 더 꼬일 수 있는거지요. <br> <br>그래서 바로 탄도미사일이다, 이렇게 결론내릴 수 없는 겁니다. <br> <br>Q. 그런데 북한이 사진을 하루 만에 바로 공개한 것도 이례적인 거 아닙니까? <br> <br>북한은 최근 무기 시험 때 무기 사진은 좀처럼 공개하지 않아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늘은 사진을 10여장이나 공개했습니다. 왜일까요? <br> <br>청와대는 어제 "9.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난다"고 말했지만, "합의를 위반했다"고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도 "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"이라며 약속이 유효함을 강조했지요. <br> <br>도발을 했는데 정작 한미 양국이 도발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사진 공개로 '나 도발한 게 맞다. 봐라' 이렇게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그렇다면 그 많은 발사체 중에 사정거리가 짧은 전술유도무기를 택했을까요? <br> <br>미국과 맞짱뜨기는 버겁고 무언가 경고는 하고 싶은 상황에서 남한 때리기라는 최적의 도발카드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문재인 정부 취임 2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위협적인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해 문재인 정부가 중재자나 촉진자가 아닌 당사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봅니다. <br> <br>미국에게는 사정거리를 남한으로 한정해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오지 않게 하면서 언제든 합의를 깰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. <br> <br>Q. 우리와 미국은 그렇다치고 왜 북한조차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않는 겁니까? <br> <br>오늘 조선중앙통신을 보면 북한도 미사일이라고는 안 하고 전술유도무기라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전력을 감추기 위해 언급을 피한걸로도 보이지만, 더 깊은 속내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어지는 행보에서 알 수 있습니다. <br> <br>발사체들을 몽땅 쏘아올린 뒤 김 위원장은 인근 수력발전소를 찾아가는데요. 여기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"발전기와 변압기를 보내주겠다"고 주민들에게 약속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김 위원장이 미사일을 쐈다고 말하는 순간 유엔의 추가 제재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죠. <br> <br>제재 완화가 시급한 마당에 분명 북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. <br> <br>Q. 결국 우리나라와 미국은 물론 북한도 모두 '미사일'일지라도 미사일이라고 안 하는거네요? 모두 판을 깨지 않겠다는 건가요? <br> <br>말씀하신대로 아직은 그 누구도 판을 깨고 싶지는 않아 보입니다. <br> <br>교착상태인 비핵화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북한이 먼저 판을 살짝 흔들어 본건데요. <br> <br>이번 북한의 도발이 꽉막힌 비핵화 협상 국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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