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국회의원들의 국회 발언은 속기록에 고스란히 기록됩니다. <br> <br>그런데 질문한 의원이나 답변한 장관이 사후적으로 수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 <br> <br>어떤 때 허용되고, 어떤 때 불허되는지 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이은재 / 자유한국당 의원 (지난해 2월)] <br>"아니, 차분하게 하는데 계속 중간에서 지금 겐세이 놓으신 것 아닙니까?" <br> <br>[이은재 / 자유한국당 의원 (지난해 10월)] <br>"예산을 막 주무르고 사법부의 독립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들어 가고,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?" <br> <br>부적절한 표현이나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뒤 자신의 발언이 담긴 속기록을 고쳐달라는 요청은 20대 국회 들어 모두 51건. <br> <br>이은재 의원은 '개떡같이'를 '엉망진창'으로 고쳤습니다. <br><br>[심상정 / 정의당 의원 (2016년 6월)] <br>"그러니까 대규모 부실 앞에 눈 뜬 봉사였어요. 산업은행은." <br> <br>심 의원은 자칫 장애인 비하로 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'눈 뜬 봉사'를 '뜬 눈으로 당했다'로 수정했습니다. <br> <br>바른정당으로 옮겼지만 이전 정당으로 자신을 소개를 하거나 <br> <br>[강길부 / 당시 바른정당 의원 (2017년 6월)] <br>"새누리당 울산 울주 출신 강길부 의원입니다." <br> <br>용어 선택을 잘못해 수정을 요청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[송영무 / 당시 국방부 장관 (2017년 8월)] <br>"광주 사태를 꼭 하라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." <br> <br>[손금주 / 당시 국민의당 의원 (2017년 8월)] <br>"광주 사태라고 하셨습니까?" <br> <br>속기록 수정은 국회 사무처 권한으로 전체 발언 취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됩니다. <br> <br>송 전 장관의 '광주사태'나 이은재 의원의 야유를 뜻하는 일본식 표현 '야지' 발언은 이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던 만큼 수정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. <br> <br>best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호영 이준희 채희재 <br>영상편집: 김민정 <br>그래픽: 전유근 김승욱 한정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