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이 이란을 강력하게 제재하고 나서면서 우리나라와 이란의 수출 대금 결제 통로가 막혔습니다. <br> <br>미국의 처분만 바라봐야 하는 우리 기업의 처지를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우리나라 기업들의 이란 수출 대금 결제 통로로 사용됐던 원화결제 계좌가 동결됐습니다. <br> <br>최근 코트라는 "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원화결제시스템 운영이 중단돼 이를 이용한 이란과의 수출입 교역이 불가하다"고 공지했습니다. <br> <br>미국이 우리와 이란의 거래를 예외로 인정하던 기간이 끝났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코트라 관계자] <br>"지난주 금요일에 통보했습니다. 예외 인정 (만료)기간이 한국시간으로 5월 2일 오후 1시(였습니다.)" <br> <br>원화 결제 시스템은 2010년 미국이 이란과의 무역에서 달러 거래를 금지한 가운데, 한국에 예외적으로 승인해 준 우회 결제 방식입니다. <br><br>이란의 수입 기업이 이란 중앙은행에 리알화로 대금을 입금하면 이란 중앙은행이 미리 확보하고 있던 원화로 바꾼 뒤, 국내 은행에 개설된 계좌에 넣어 대금을 치르는 겁니다. <br><br>미국이 계속 예외를 인정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갑작스런 조치에 한 해 40억 달러 규모의 수출 시장이 하루 아침에 막힌 겁니다. 국내 2100여개 수출업체는 초비상입니다. <br><br>[김모 씨 / 이란 수출 업체 대표] <br>"엄청난 타격이죠. 수출 액수로 하면… (사업을) 접으려고 생각하니까 너무나 분통이 터지고… " <br> <br>이란 업체에서도 방법이 없다는 반응이라 업체는 더 애가 탑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이란 수출 업체 대표] <br>"전신환(송금)이 안 되도록 잘라서 못 주겠다는 거예요. 그래서 지금까지도 묶여 있어요." <br><br>정부는 미국을 설득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피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ys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장세례 <br>그래픽 김민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