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낮에는 한 여름같은 날씨였죠. <br> <br>날이 더워지면서 한강공원 찾는 시민들도 많았는데요. <br> <br>대낮부터 벌어지는 술판에 불편한 목소리도 들립니다. <br> <br>이지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잔디밭 곳곳에선 대낮부터 술판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○○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! 무슨 게임! 게임 스타트!" <br> <br>둘러 앉은 돗자리 주변엔 빈 술병이 굴러다닙니다. <br> <br>어둠이 내리자 한강공원은 거대한 술집으로 변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박자는 생명! 박자는 생명!" <br> <br>잔디밭 가운데 앉아 담배를 버젓이 피우는 사람도 보입니다. <br> <br>한 켠에선 미성년자로 보이는 이들이 어떻게 술을 더 사올지 궁리 중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민증검사 하면 '어 왜 안 되지?' (라고 해)" <br>"한 번 하는 게 약간 떨리지, 계속 하면 (괜찮아)" <br> <br>기온이 올라가면서 밤낮 없이 술판을 벌이는 이른바 '돗자리족'들로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. <br> <br>[서울시민] <br>"눈에 거슬릴 때가 많더라고. 의식 문제라고 보거든요." <br> <br>[서울시민] <br>"공원에서 술 먹게 돼 있는 건 아니잖아요. 외국 사람이 보기에도 나쁠 것 아니에요." <br> <br>음주와 흡연이 한강공원 곳곳에서 이뤄지지만 이를 단속하는 사람도 없습니다. <br><br>도시공원법이 적용되는 서울시내 공원과 달리 한강공원은 하천법 관리 대상이어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걸 막을 수 없는 겁니다. <br> <br>[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] <br>"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근거가 없어요, 하천이다 보니까. 음주도 마찬가지고요. 음주소란행위를 하면 저희가 그건 단속을 해요." <br> <br>지난달부터 서울시는 '낯뜨거운 행위'를 막는다며 한강공원 텐트 설치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. <br> <br>일부 '돗자리족'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한강공원에서의 음주행위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희현 <br>영상편집: 조성빈 <br>그래픽: 박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