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 용산구가 경기도 양주시에 치매마을을 짓겠다고 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자치 단체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기피시설을 두고 지자체간 벌어지는 다툼, 이곳만의 문제는 아닌데요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기 양주시 산속 마을이 현수막으로 둘러싸였습니다. <br> <br>서울 용산구가 구민 휴양소를 치매 안심마을로 바꾸기로 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겁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용산구청 그쪽에다 지어야지 치매 마을을. 가뜩이나 지금 요양원도 많아서 난리인데." <br> <br>용산구 치매 환자들이 이곳으로 올 경우 의료 급여까지 양주시가 부담할 수밖에 없어 지자체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용산구청 관계자] <br>"예산 쪽으로 저희가 책임질 부분은 해주겠다고 그러지 않습니까.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상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." <br> <br>서울 은평구, 서대문구, 마포구가 운영하는 폐기물 임시 처리장. <br> <br>그런데 처리장이 있는 곳은 경기 고양시의 개발제한구역입니다. <br><br>고양시는 서울 세 구가 25년째 개발제한구역에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, 처리장을 폐쇄하고 원상 복구하지 않으면 고발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우여곡절 끝에 서울 은평구에 대체부지가 마련됐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전형준 /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교수] <br>"(기피)시설을 만약에 다른 데에서 받아주신다면 그쪽의 필요한 무언가는 이 지역에서 드리거나. 그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." <br> <br>전문가들은 또 기피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조언하지만, <br> <br>해법을 찾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 철 <br>영상편집 : 김지균 <br>그래픽 : 권현정 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