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홍콩이 시끄럽습니다. <br> <br>홍콩에서 잡힌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보낼 수 있게 정부가 법을 바꾸려고 하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반중국 인사들을 중국에 넘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가 커졌고, 의회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홍콩의 범민주파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회의실, <br> <br>사회권을 넘겨받으려는 친중파 의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[융호이옌 / 친중파 의원] <br>"지금 의회 진행을 방해하고 있는 거 아시나요!" <br> <br>그러자 의장석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범민주파가 몸을 던져 격렬히 저항합니다. <br> <br>[우츠와이 / 범민주파 의원] <br>"(법 개정에 찬성해) 천고의 죄인이 되지 마십시오! 홍콩을 팔아넘기면 안 됩니다!" <br> <br>부상자까지 속출할 정도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한 것은, 홍콩 정부와 친중파 의원들이 추진 중인, 범죄자 인도법 개정안 때문입니다.<br> <br>홍콩에서 잡힌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보낼 수 있게 법을 바꾸려는 것인데, 범민주파와 시민단체 진영에서는 반체제 인사들을 중국에 넘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로랜드 로 / 홍콩 시민] <br>"홍콩 사람을 중국에 보내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은 인권은 물론 '일국양제' 시스템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." <br> <br>[권오혁 특파원] <br>이번 범죄자 인도법이 개정되면 홍콩 내 인권운동과 표현의 자유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 <br> <br>hyu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: 박주연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