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이 미국 정부가 제재 위반 혐의로 자국 화물선을 압류한 것을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하노이 결렬 이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미국을 비난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, 북미 관계의 새로운 쟁점이 될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정박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. <br /> <br />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미 법무부가 몰수소송을 제기하면서 지난 9일 압류됐는데, 북한이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압류한 것이 불법 무도한 강탈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새로운 북미 관계수립을 공약한 6·12 북미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압류가 앞으로의 정세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숙고하고 지체없이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북한이 외무성 개별 당국자와 기자와의 문답 형식 등으로 미국을 비난해 오기는 했지만, '외무성 대변인 담화'라는 정부 공식 입장 형식으로 대미 비난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하노이 결렬 이후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선박 압류가 미국의 제재 수위를 높이는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밀릴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입니다. <br /> <br />[양무진 /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: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차단하는 동시에, 향후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대미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.] <br /> <br />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만큼, 압류 사건이 앞으로 북미 간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 <br /> <br />YTN 한연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51422383266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