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쓰러져 머리를 다친 채 발견된 입원 환자가 사흘 만에 숨졌는데 담당 의사가 '병으로 숨졌다'는 사망진단서를 작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책임을 가려야 할 죽음이 누구에게도 책임이 없는 죽음으로 기록된 건데요. <br /> <br />경찰이 해당 의료진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88살 A 씨가 숨진 요양병원입니다. <br /> <br />이 병원 간호 기록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월 17일 오전 병실 화장실 옆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거로 보였는데 의식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던 A 씨는 사흘 뒤 원래 입원했던 요양병원에서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담당 의사는 A 씨가 사고로 숨진 게 아니라 병으로 숨졌다는 사망진단서를 작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망에 이르게 된 첫 원인이 고혈압과 치매라고 기록했고 환자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는 내용은 쓰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환자가 왜 넘어졌는지? 그 과정에 병원 측 과실은 없었는지? 책임을 가려야 했을 죽음이 '병으로 인한 사망'으로 정리돼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겁니다. <br /> <br />병원 측은 사망진단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나왔고 고령 환자의 경우 숨지더라도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병원 관계자 : 의학적 판단에 따라서 담당 주치의가 병사로 결정 내렸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경찰은 사망진단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담당 의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해당 병원은 이른바 '사무장 병원'으로 개설돼 운영되면서 막대한 요양급여비를 타낸 혐의로도 최근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51619144408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