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유승현 전 김포시 의회 의장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. <br> <br>화가 난다는 이유로 골프채로 폭행했는데, 김포시 범죄예방위원까지 지낸 사람이라 더욱 충격입니다. <br> <br>공태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구급차가 경광등을 켜고 빠르게 달려갑니다. 출동 지령을 받고 신고 지점으로 이동하는 겁니다. <br> <br>119 안전센터에 "아내가 숨을 안 쉰다"며 "구급차를 보내달라"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4시 55분 쯤. <br> <br>신고자는 김포시의회 전 의장을 지낸 유승현 김포복지재단 대표이사였습니다. <br> <br>자기 집 주방에서 아내 53살 김모 씨를 폭행한 뒤, 김 씨가 쓰러지자 신고를 한 겁니다. <br> <br>[공태현 / 기자] <br>"유 전 의장이 폭행을 저지른 김포시 자택입니다.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폭행을 당한 아내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습니다." <br> <br>사망한 김 씨의 팔다리에서는 멍과 긁힌 자국이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얼마나 쥐어팼는지 (사망자 몸에) 타박상이 다리서부터 쭉." <br> <br>경찰은 집 주방에서 폭행에 쓰인 걸로 보이는 골프채도 발견했습니다. <br><br>유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"술을 마시고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때렸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감정이 격해지는 이런 일들이 있다 보니까 순간적으로 그냥 폭행을 하게 됐다, 계속. 그렇게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." <br> <br>유 전 의장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김포시 부대표를 지냈고, 지난 2013년엔 법무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<br><br>2015년 1월에는 보육교사의 아동폭행 사건을 두고 "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"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고, 유 전 의장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 <br>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강민 <br>그래픽 : 전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