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보경찰 얘기, 조영민 사회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1. 정보경찰이라는 게 뭡니까. 경찰 안에 조직이 따로 있는 겁니까? <br><br>형사, 경비, 교통 이런식으로 정보경찰도 하나의 보직. <br> <br>주요 활동은 치안을 위한 범죄정보 수집인데, 정책정보나 여론의 흐름도 파악. <br> <br>그래서 사찰논란이나 정치적 중립 논란의 중심에 서곤 했어. <br> <br>인원은 3천 명. 경찰도 문제 지적을 의식해 정보경찰 개혁 작업 중. 국민 입장에선 이런 것까지 경찰 일인가 싶은 황당함이 드는 게 사실. <br><br>2. 그렇게 보고돼 올라간 것 중 소개되지 않은 것들 대체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? <br><br>공개된 문건의 작성시기가 12월 쯤. <br> <br>새해의 국정 전망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운수도 담고 있고,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안보 등 주요 사안을 역술인한테 물었습니다.<br><br>너무 붙잡고 싶은 범인이 안잡힐 때 역술인이라도 찾아가는 형사 이야기도 들어봤지만, 이건 그런 것과는 거리 멀어보여. <br><br>2-1. 그 역술인들을 경찰이 직접 찾아다닌 겁니까? 어떻게 만난 겁니까? <br><br>결론부터 말하면 직접 만난다는게 여러 정보경찰의 이야기 종합 <br><br>SRI라고 해서, 청와대 등에서 오는 특별요구정보가 경찰청 정보국으로 들어옴. <br> <br>정보국은 지방청, 지방청은 경찰서 경찰서 내 외근 정보관까지 지시가 내려감. <br> <br>그러면 외근 정보관이 아는 용한 역술인들을 만나. <br> <br>정보가 취합되면 경찰청까지 올라간 뒤 청와대로 전달되는 구조. <br> <br>비용은 활동비로 처리. <br><br>3. 그런데 경찰이 왜 이런 보고서를 작성한 건지 궁금합니다. 정보경찰한테는 일반적인 업무인지 아니면 소수의 일탈인지, 어느 쪽입니까? <br><br>문건에 보면 대구 부산 경기 고양 등 다양한 지역의 방대한 역술인 등장. <br> <br>전국적인 정보취합인데, 경찰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려워. <br> <br>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취합 과정이 있었단 정황. <br> <br>한 정보경찰에 따르면 정책에 대한 여론 반응 등 시중 정보들이 같이 올라간다고. 매년 연말마다 이런 정보 취합했단 것. <br> <br>정보경찰 다수가 이런 정보의 목적이 뭐냐고 물었을 때 하나같이 한 말. <br> <br>"재미로 보는 거지 뭐" <br><br>3-1. 경찰 내부에선 통상적으로 해 온 일이라지만, 거부감은 없던가요? <br><br>한 정보경찰은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게 반응이 좋았고 지금까지 이어져와. <br> <br>"과도한 충성" 탓이라는 경찰 내부 목소리도 나와 <br> <br>시켜서 하지만 자괴감 든다는 것. <br> <br>국민은 경찰에 대해 생명과 재산 보호를 기대. <br> <br>전국에 있는 경찰이 윗사람의 재미를 위해 동원되고 거기 세금이 쓰인다면 국민이 뭐라고 판단할진 경찰이 생각해 볼 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