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광주 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. 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. <br /> <br />떠난 분들이 못내 그리운 오월이 왔습니다.살아있는 오월이 왔습니다. <br /> <br />슬픔이 용기로 피어나는 오월이 왔습니다. <br /> <br />결코 잊을 수 없는 오월 민주 영령들을 기리며 모진 세월을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. <br /> <br />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명하고 계신 광주 시민과 전남도민들께 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. <br /> <br />이제 내년이면 5.18 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대통령이 그때 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. <br /> <br />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과 전남도민들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 <br /> <br />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합니다. <br /> <br />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. <br /> <br />아직도 5.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. <br /> <br />개인적으로는 헌법 전문에 5.18 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. <br /> <br />국민 여러분, 1980년 오월, 우리는 광주를 보았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를 보았고 철저히 고립된 광주를 보았고 외롭게 죽어가는 광주를 보았습니다. <br /> <br />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마지막 비명소리와 함께광주의 오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오월의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. 학살당하는 광주를 방치했다는 사실이같은 시대를 살던 우리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그렇게 우리는 광주를 함께 겪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든 오월의 광주를 일찍 알았든 늦게 알았든 상관없이 광주의 아픔을 함께 겪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 부채의식과 아픔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되었고 광주시민의 외침이 마침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6월 항쟁은 5.18의 전국적 확산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습니다. <br /> <br />대한민국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pn/0301_2019051811012314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