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주 건물 옥상에서 30대 회사원을 살해한 중국인 동포가 검거됐는데요. <br> <br>같은 날 불과 네시간 전 고시원 이웃도 살해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왜 일주일 동안 몰랐을까요? <br> <br>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건물 옥상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건물 경비원의 신고전화가 접수된 건 지난 14일 오후 11시 40분쯤. <br> <br>출동한 경찰은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서 내려오던 30살 중국 동포 김모 씨를 검거했습니다. <br> <br>쓰러진 채 발견된 30대 회사원 임모 씨는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크게 다쳐 숨을 거뒀습니다. <br><br>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"옥상에서 술을 마시는데 시비를 걸어 범행을 저질렀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김 씨의 범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어제 김 씨가 사는 고시원 옆방에서 52세 중국 동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겁니다. <br> <br>고시원 원장은 숨진 남성의 단기 입주 계약이 끝나자 확인차 방을 찾았다 시신을 발견했습니다. <br> <br>[고시원 관계자] <br>"더 있을지 오늘 나갈지 그 확인차 전화를 했어요. 그랬더니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. 확인하러 가서 노크 하고 보니까… " <br> <br>경찰은 고시원 CCTV 영상에서 김 씨가 사망자 방에 드나드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두번 째 살인사건 발생 네 시간 전이었습니다. <br><br>김 씨는 "숨진 남성이 옆방에서 시끄럽게 해 며칠 전부터 다퉜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> <br>[우현기 / 기자] <br>“김 씨가 범행을 저지른 고시원입니다. 김 씨는 곧바로 건물을 빠져나온 뒤 또 다른 흉기를 구입했습니다.” <br> <br>김 씨는 술을 사서 고시원에서 300미터 떨어진 빌딩 옥상으로 올라갔고, <br> <br>1시간 뒤 다시 살인을 저지른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"검거 당일 김 씨가 만취 상태로 묵비권을 행사해, 당일 행적과 주거지 조사를 못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경찰은 한달 전 입국한 김 씨에게 2건의 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번 주 중에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<br>whk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오수현 <br>그래픽 : 김승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