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북 구미의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일대 공장이 모두 타서 무너졌습니다. <br> <br>유독가스가 유출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. <br> <br>불씨는 거센 바람을 타고 인근 건물로 퍼져 나갑니다. <br> <br>날이 밝았지만 하늘에는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. <br> <br>경북 구미시의 한 전자 부품공장에서 불이 난 건 새벽 3시 35분. <br> <br>소방당국은 소방인력 3백 명과 소방차 60대를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, 불은 4시간이 지난 뒤에야 꺼졌습니다. <br> <br>당시 근무하는 직원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건물들과 기계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37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. <br> <br>휴대전화 부품과 반도체 장비 등 고가의 설비가 밀집해 있다보니 피해액이 커진 겁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이번 불로 이 일대 공장 4개동이 모두 타 무너져 내렸는데요. <br> <br>바로 옆 공장에는 불산과 질산 등 유독화학물질이 대량 보관돼 있었습니다." <br> <br>[김태균 / 원진실업 차장] <br>"불길이 이미 판넬(벽)쪽으로 보이더라고요. 판넬 쪽에 가장 가까운 곳에 질산이 있었거든요. 산화성 물질이라 유독가스가 발생하게 돼요." <br><br>소방관들이 공장 앞에서 호스로 물을 뿌리며 불길이 번지는 걸 막는 동안, 공장 직원들은 트레일러와 지게차 등으로 유독물질들을 밖으로 빼내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걸 막을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[이재은 / 구미소방서 예방안전과장] <br>"화재 위험물이 나가면 피해가 많기 때문에 화학물질이 있는 공장을 집중 방어했습니다." 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 취재 : 김건영 <br>영상 편집 : 변은민 <br>화면제공 : 구미소방서, 시청자 이지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