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빗물 없는 ‘빗물 저금통’…40억 넘는 예산도 ‘줄줄’

2019-05-20 81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주변에서 '빗물 저금통' 보신 적 있나요? <br> <br>빗물을 모아서 화단에 물을 주거나 청소할 때 쓰기 위해 만든 시설인데요. <br> <br>서울시는 이런 빗물 관련 시설에 3년 전 부터 쓴 예산이 40억 원이 넘습니다. <br> <br>과연 들어간 돈 만큼 효과가 있는지 박정서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주택가에 설치된 나무상자 모양의 빗물 저금통입니다. <br> <br>물이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도꼭지를 돌려봤지만, 한 방울도 안나옵니다. <br> <br>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에는 20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지만 저장탱크는 텅 비었습니다. <br> <br>자세히 살펴봤습니다. <br><br>옥상에서 빗물저금통으로 이어지는 관이 연결돼 있지 않습니다. <br> <br>인근에 설치된 또다른 빗물저금통, 옥상과 저장탱크 연결관이 아예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[김연웅 / 서울 동대문구] <br>"빗물이 고이지 않고 그냥 형식적으로만 설치된 걸로… 쓸모없으면 철거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." <br><br>빗물 저금통은 주택 옥상에 떨어진 빗물을 관을 통해 지상탱크에 모아 화단에 물을 주거나 청소할 때 쓰도록 만든 시설입니다. <br><br>관리도 엉망이지만 주민들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여름만 쓰지 뭐 겨울에는 얼어서 물 다 빼야 하고… " <br> <br>도로에 깔린 블록에 작은 구멍들이 나 있습니다. <br> <br>빗물이 땅에 쉽게 스며들게 하는 이른바 투수블록. <br> <br>일반 블록보다 50% 더 비쌉니다. <br> <br>물이 고이지 않기 때문에 도로침수를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곳곳에 담배꽁초 같은 이물질이 끼어있어 제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서울시는 2016년부터 이런 빗물 시설을 설치하는데 45억 원의 예산을 썼고, 올해도 22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들어가는 돈 만큼 쓰임새가 있는지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 <br>emotio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추진엽 <br>영상편집: 최현영 <br>그래픽: 김태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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