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유럽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. <br> <br>오스트리아 부총리가 나온 동영상 때문인데요. <br> <br>러시아 여성과 검은 뒷거래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년 전 스페인 이비사 섬에서 촬영된 술자리 동영상입니다. <br><br>금발의 여성과 대화를 나누는 이는 오스트리아 부총리 슈트라헤,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넘기겠다는 약속의 말도 합니다. <br> <br>[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/ 오스트리아 부총리 (2017년)] <br>"우선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정부 사업에서 기존업체가 더 이상 일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." <br> <br>슈트라헤는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 소속으로, 검은 뒷거래가 탄로나며 부총리 직에서 해임됐습니다. <br> <br>[제바스티안 쿠르츠 / 오스트리아 총리] <br>"지금 중요한 건 모든 것을 반드시 깨끗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는 겁니다." <br> <br>이민자 유입에 대한 극단적인 반대로 유럽에서 인기몰이 중이던 극우파 정당들은, 이번 스캔들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. <br> <br>[앙겔라 메르켈 / 독일 총리] <br>"극우 민족주의야 말로 우리의 적입니다. 여러분은 선거를 앞두고 분명히 결정해야 합니다." <br> <br>독일의 주요 도시에서는 극우세력을 몰아내자는 대규모 시위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유럽 의회 선거에서 약진을 노리며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던 극우 정당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오수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