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증기가 유출된 충남 서산 대산공단에서 최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와 비교해도 사고가 크게 늘었는데, 공단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산 대산공단을 나오는 도로에 무언가 흘린 자국이 선명합니다. <br /> <br />공기 중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에탄올 등이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[이혜진 / 환경부 서산합동방재센터 연구사 : 환경부에서 지정한 유독물질은 아니고요. 이 정도의 양이면 인체에 유해할 만한 양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.] <br /> <br />지난달 대산공단 내 LG화학에서 출발한 탱크로리가 유해화학물질인 페놀을 도로에 흘린 일이 있었는데 또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. <br /> <br />추가 조사 결과 롯데케미칼에 있던 열교환기를 고물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내부에 남아있던 물질이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이번에도 사고 사실을 제때 전달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. <br /> <br />[김종극 / 충남 서산시 독곶2리 이장 : 항시 사고가 터지면 주민들한테 알리지 않아요. 오늘도 안 알렸어요.] <br /> <br />유증기 유출 사고에 이어 정기보수 중이던 분리탑 화재까지. <br /> <br />최근 대산공단 내 사고들로 올해 발생한 안전사고만 8건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0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도 사고 발생이 크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[허순근 / 충남 서산시 대산읍 :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날 때도 있고…. 공장 주변으로 가깝게 일을 나가면 불안해요. 불안한 마음이 항상 있어요.] <br /> <br />[함준기 / 충남 서산시 대산읍 : 냄새가 마을 쪽으로 다 오거든요. 그러다 보면 밤에도 낮에도 항상 불안함 속에 살고 맨날 스트레스 쌓이는 거예요.] <br /> <br />공단을 매일 지켜보고 사는 주민들은 더 큰 피해를 호소합니다. <br /> <br />공장과 인접한 이곳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굴뚝에서 나오는 불꽃이 밤까지 이어져 밤잠도 설치고 있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생활 환경 자체에 문제가 있지만 제대로 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용순 / 충남 서산시 대산읍 : (땅이) 있어도 뭘 심지를 않아. 호박 밖에…. 망할까 봐. 무슨 냄새라도 날라나 께름칙하지.] <br /> <br />대산공단 시설이 노후화된 가운데 사고 발생이 잇따르면서 업체들이 마련하겠다는 안전대책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52121323049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