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강 하류에서 등이 굽은 물고기가 발견된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. <br> <br>서울시 하수처리장에서 흘려보낸 물이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3년 전 서울시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, 채널A 취재결과는 달랐습니다. <br> <br>먼저 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어민들이 기형 물고기 출현과 민물장어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한 서울 서남 물재생센터입니다. <br> <br>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2016년 해당 센터의 수질을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결과는 "이상 없음". 이유가 있었습니다. <br><br>서울시는 센터 내부와 외부 12곳에서 수질을 분석했는데, 센터 내부 2곳의 검사 결과만을 인정한 겁니다. <br><br>부유물질 등이 기준치를 넘어선 결과는 참고용이라며 무시했습니다. <br> <br>취재진이 방류관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직접 물을 떠, 환경부 인증을 받은 수질검사기관 두 곳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. <br><br>부유물질 농도가 최대 159.7ppm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기준치를 16배 가까이 초과한 겁니다. <br> <br>부유물질 농도가 높으면 물속 산소량이 줄면서 물고기 폐사로 이어집니다. <br><br>서울시 발표와 차이나는 이유를 들여다봤습니다. <br><br>서울시가 분석 대상으로 인정한 센터 내부의 하수는 물이 고인 상태로 오염물질이 가라앉아 있지만, 실제 방류구에선 물과 오염물질이 뒤섞이며 오염도가 높아지는 겁니다. <br><br>전문가는 막걸리를 흔들기 전과 후의 상황을 빗대어 설명합니다. <br> <br>[이재기 / 상하수도기술사] <br>"(윗부분은) 청주처럼 깨끗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방류구엔 막걸리 흔든 것처럼 혼탁한 물이 나가 오염도가 올라가는 거죠." <br> <br>서남 물재생센터 측은 "방류구 근처는 서해 바다에서 밀려온 오염 물질도 섞인다"며, "센터는 기형 물고기 출현과 무관하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윤재영 박찬기 김용균 장명석 <br>영상편집: 최현영 <br>그래픽: 김태현 전유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