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이 중국의 통신 장비 업체 '화웨이'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, 중국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우리 외교에도 불똥이 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화웨이' 문제에 잘못 대응하면 지난 2016년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와 관련한 외교 실패를 재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 정부는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중국의 통신장비업체 '화웨이'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동맹국과 우방국을 상대로 동참을 요구하면서 국제화하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화웨이 문제가 국제화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군사 동맹이고, 중국은 최대 교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가장 불편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문제에 잘못 대응할 경우 지난 2016년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로 중국과 충돌했던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최대한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불필요한 사태 악화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입니다. <br /> <br />[외교부 대변인 : 미측이 5G 장비 보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, 강조한 바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정부는 특히 '화웨이' 문제가 매우 복잡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문제의 성격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미국 쪽에서 군사 보안 문제, 즉 안보 문제로 규정하고 있지만, 실질적으로는 통상 문제 성격이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또 '화웨이' 문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라는 틀 속에서 불거진 상징적 전투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대응 전략을 구상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정부 차원의 대응이 아니라 민간 기업 활동이 중요한 특성도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민, 관 합동 대응, 더 나가서 범 국가적 대응 시나리오도 검토 대상입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사안 자체만을 갖고 분석하면 복잡하고 다양한 특징이 존재하기 때문에 3년 전 사드 한반도 배치와 유사한 정책 오류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됩니다. <br /> <br />다만, 국내 정치 차원에서 정부 여당과 야당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정치 쟁점의 소재로 사용할 경우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여론 대응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 /> 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52414470588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