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마가렛 대처에 이어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인 메이 총리가 다음 달 사퇴합니다. <br> <br>영국의 유럽연합 탈퇴, 즉 브렉시트의 혼란을 이겨내지 못한 탓입니다. <br> <br>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로봇이란 별명까지 붙었는데 사퇴 성명을 읽는 중엔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김윤정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'로봇'이라 불리던 메이 영국 총리. <br> <br>6분이 넘는 사퇴 성명을 흔들림 없이 읽어 내려갔지만, 결국 마지막 문장에서 목이 메였습니다. <br> <br>[테리사 메이 / 영국 총리] <br>"두 번째 여성 총리였지만, 마지막은 아닐 겁니다.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가졌던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." <br> <br>재임기간 2년 10개월 동안 '로봇'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어색한 춤을 추는 모습도 여러 번 연출했습니다. <br> <br>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EU와의 협상을 이끌어 왔지만, 합의안이 의회에서 3차례나 부결되면서 리더십의 위기를 맞았습니다. <br> <br>[테리사 메이/영국 총리] <br>"브렉시트를 완수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.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을 찾는 건 후임 총리의 몫이 됐습니다." <br> <br>가장 유력한 후임 총리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. <br> <br>장관 시절,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묻는 말에 답하지 못해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보리스 존슨 / 전 영국 외교장관(2016년)] <br>(최근 난처한 상황에 빠진 한국 대통령 이름을 압니까?) <br>"아, 음…." <br> <br>잦은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악명 높은데다, 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관계를 종료하는 '노 딜 브렉시트'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유럽연합과의 갈등이 예상됩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최현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