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페르소나, 영화에서는 종종 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 배우를 지칭하는데요. <br /> <br />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, 수상 소감에서도 자신의 영화 세계를 대변하는 배우로 송강호 씨를 꼽았는데요. <br /> <br />20년 가까운 이들의 인연을 김태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영화 기생충이 수상작으로 호명되는 순간. <br /> <br />감독과 배우는 일어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했습니다. <br /> <br />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씨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로 소개하고 무대 위로 소환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진행된 수상자 사진촬영 행사에서도 봉 감독이 무릎을 꿇고 트로피를 바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봉준호 / 영화 감독 : 영화라는 게 감독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닌데 송강호 선배처럼 위대한 배우들, 우리 영화의 훌륭한 배우들이 뿜어내는 에너지, 이 두 가지가 어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의 첫 만남은 영화 살인의 추억입니다. <br /> <br />"밥은 먹고 다니냐?"라는 명대사와 함께 감독의 해학과 풍자를 영화에 녹여낸 건 배우 송강호의 탁월한 연기 덕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괴수와 가족의 사투를 그린 영화 괴물로 다시 만난 배우와 감독. <br /> <br />흥행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봉준호 감독의 송강호 사랑은 할리우드 진출작인 설국열차로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크리스 에반스, 에드 해리스, 틸다 스윈튼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 배우 속에도 송강호가 연기한 남궁민수는 전 세계 관객의 머릿속에 깊이 남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다시 영화 기생충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감독과 배우. <br /> <br />[송강호 / '기생충' 주연배우 : 20년 가까이 작업을 하면서 배우로서 행복하죠. 이런 훌륭한 감독과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배우 입장에서는 행운을 넘어 큰 복을 받은 느낌이죠.] <br /> <br />봉준호 감독의 장편영화 7편 중 4편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하며 두 사람의 환상적인 조합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052621551816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