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6.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노병이 숨을 거뒀습니다. <br> <br>장례식엔 유족들 대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수천 명이나 모였습니다. <br> <br>어떤 사연인지,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미국의 한 장례식장이 안내문을 올렸습니다. <br><br>"가족들이 건강 문제로 참석이 어려워졌다"며 "한국전에 참전했던 퍼킨스의 장례식을 위해 좌석을 메워달라"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바로 다음 날, 묘지에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퍼킨스와는 일면식도 없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인 겁니다. <br> <br>[팻 부시맨 / 참전군인] <br>"누구도 혼자 이 세상을 떠나서는 안 되고 특히 우리 동료가 외로운 이별을 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." <br> <br>인근 육군부대 소속 군인들은 성조기를 전달하는 국기 의식도 거행했습니다. <br><br>"고인을 기리는 거수경례로 조의를 표해주시기 바랍니다." <br> <br>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수백 명에 달하는 애도의 물결은 끊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안토넷 윌리엄스 / 간호사] <br>"다정하고 배려도 많으셨고 늘 미소를 띠고 계셨습니다. 공손하셨고요. 오래된 군복을 많이 아끼셨습니다." <br> <br>워싱턴에서는 미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현충일을 앞두고, 연례 모터사이클 퍼레이드도 진행됐습니다. <br><br>군인, 경찰관, 소방관 등 이들은 미국 국민들이 매년 최고로 존경하는 직업군으로 꼽힙니다. <br> <br>국가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사랑과 존경은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