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필로폰은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냄새 때문에 인적 드문 곳에서 은밀히 만든다고 알려져있죠. <br> <br>그런데 서울 도심 한복판 호텔방에서 1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조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. <br> <br>어떻게 가능했을까요? <br> <br>염정원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도심의 호텔 객실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들이닥쳐 모자 쓴 20대 중국인을 체포합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변명의 기회 있고, 변호인 선임권 있고, 진술 거부권 있어요." <br> <br>체포된 남성은 2주 전 이 호텔에 투숙한 마약 제조범. <br> <br>객실 안에선 시커먼 액체가 든 비커와 비커를 가열할 때 쓰는 전열기구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. <br> <br>종이 상자에선 필로폰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가 계속 나옵니다. <br> <br>경찰이 이곳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3.6킬로그램. <br><br>성인 1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. <br> <br>제조과정에서 생기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인적 드문 외딴 곳에서 은밀히 만들어 온 필로폰이, <br> <br>서울 도심 호텔방에서 생산된 겁니다. <br> <br>냄새가 적은 새로운 제조법 때문에 호텔은 물론 투숙객도 마약을 만드는지 몰랐습니다. <br> <br>[정한용 /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장] <br>"제조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을 시키고, 특유의 냄새를 줄였다는 부분이 신종수법이라고 하겠습니다." <br> <br>평균 사나흘 씩 걸리던 필로폰 제조 시간도 서른 시간 이내로 대폭 줄였습니다. <br><br>경찰은 마약을 만든 중국인 남성과 원료를 대준 40대 대만 남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또 생산한 마약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공범이 있는 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. <br> <br>garden9335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김용균 이기상 <br>영상편집: 이재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