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주총회를 저지하기 위해 주총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지 사흘째입니다. <br> <br>어젯밤 노조원 차량에서 쇠파이프와 시너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현대중공업 정문에서 노조원들과 보안팀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입니다. <br> <br>노조원 차량에서 수상한 물건이 발견되자, 압수하려는 사측과 막으려는 노조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. <br> <br>비닐 포장 속에 들어있던 건 쇠파이프 39개. <br> <br>휘발유와 시너가 담긴 통도 각각 발견됐습니다. <br><br>모두 공장 내부 비품 창고에서 가져온 겁니다. <br> <br>노조는 단순한 집회용 도구라고 주장했지만, <br> <br>[김형균 /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] <br>"페인트로 글씨 쓸 때 사용하던 시너예요. 폭력행위를 부각해서 우리의 요구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거죠." <br> <br>경찰은 시위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반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법인 분할을 추진하는 사측과 이를 막겠다는 노조의 대치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. <br> <br>여기에 현대자동차 노조가 연대 투쟁하겠다고 밝혀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대차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곧바로 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울산이다! 울산이다! 울산이다!" <br> <br>울산시와 지역 정치권도 현대중공업 압박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법인 분할 이후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를 울산에 존치해야 한다며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여론몰이에 나선 겁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