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제주도의 중학생들이 길에서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.<br><br>고마운 마음은 4달 뒤 맛있는 전교생 피자파티로 돌아왔습니다.<br>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수십 판의 피자와 음료수가 학교 도서관에 놓였습니다. <br> <br>학생들이 피자와 음료수를 챙겨가는 모습을 젊은 남성이 흐뭇하게 바라봅니다. <br> <br>이 학교 학생 604명에게 배달된 피자는 125판. <br><br>3학년 한웅, 강태원 학생의 선행 덕분이었습니다. <br> <br>두 학생이 길에서 지갑을 발견한 건 지난 1월 30일. <br><br>지갑엔 신분증과 신용카드, 현금 30만 원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[강태원 / 서귀포중학교 3학년] <br>"학원 가던 길에 평소에 자주 가는 길이 있는데 거기서 주웠습니다." <br> <br>두 학생은 신분증에 적힌 주소를 찾아가 주인에게 직접 돌려줬습니다. <br> <br>지갑 주인인 33살 오승진 씨는 고마운 마음에 사례하려 했지만 학생들은 극구 사양했습니다. <br> <br>[한웅 / 서귀포중학교 3학년] <br>"당연한 일이었고 남이 주웠어도 가져다줬을 것 같고 (그래서) 사례금을 거절했던 것 같아요." <br> <br>오 씨는 답례를 고민한 끝에 학교에 피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오승진 / 지갑 주인] <br>"저희 모교 학생들이더라고요. 모교 학생들에게 좋은 일을 하면 꼭 보답이 있을 거라고 느낄 수 있도록 피자를 선물했습니다." <br> <br>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이 졸업한 선배의 마음을 움직였고, 선배는 후배 사랑으로 보답한 겁니다. <br> <br>학교 측은 한 군과 강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김한익 <br>영상편집:오수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