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람선들은 평소처럼 다뉴브 강을 운항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취재기자가 헝가리 현지에서 사고 선박과 비슷한 크기의 유람선을 타봤는데, <br> <br>안전의식은 여전히 부족해 보였습니다. <br> <br>사공성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허블레아니 호 침몰 사고 지점에서 하류 방향으로 700m 정도 떨어진 선착장. <br> <br>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봤습니다. <br><br>80인승 유람선에 5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했는데, 배가 출발할 때까지 구명조끼 위치 등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습니다. <br> <br>승무원에게 구명조끼를 달라고 요구하자, 탑승객 한 명에게만 줄 수 없다며 거부합니다. <br> <br>[유람선 승무원] <br>"여기는 안전한 곳입니다. 만약 사고가 난다면 구조대가 올 겁니다. 걱정하지 마세요." <br> <br>[사공성근 기자] <br>"취재진이 구명조끼를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결국 받을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3일전 이 강에서 사고가 났지만 이 배의 탑승객과 승무원 그 누구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."<br> <br>일부 승객들은 갑판으로 올라가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난간에 몸을 기댑니다. <br> <br>[사공성근 기자] <br>"불어난 강물 때문에 다뉴브 강의 유속이 굉장히 빠른 상태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배에는 구조용 튜브도 없는데요. <br> <br>안전장치는 허리 높이의 난간이 전부입니다." <br><br>해질녘이 되자 개미굴이라는 지적처럼 수십 대의 배들이 얽키고 설키며 강 위를 다닙니다. <br> <br>하지만 다른 유람선의 승객들도 구명조끼를 입은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. <br> <br>현재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곳은 유람선이 지나갈 수 없게 통제돼 20~30m 앞에서 돌아오고 있습니다. <br><br>헝가리 경찰은 유람선에 타는 사람들에게 구명조끼를 채우지 않는 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오성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