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산시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일부 지역의 제한 속도를 낮추는 실험을 했는데, 효과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연말부턴 도시 전체로 확대한다는데요. <br> <br>속도를 낮추면 주행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까 걱정인데,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김지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찌그러진 승용차들 뒤로 트레일러가 뒤엉켜 있습니다. <br> <br>내리막 터널에서 속도를 못줄인 트레일러가 앞차들을 덮친 겁니다.<br> <br>과속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자, 부산시는 지난 2017년 영도구의 주요 간선도로 제한 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췄습니다. <br> <br>단속 카메라와 차량 속도 측정 표시판도 늘렸습니다. <br> <br>[김대원 / 부산 영도구] <br>"처음에는 (과태료) 끊는 사람도 많고 불만 가지는… (지금은) 많이 조심하고 속도에 대한 위험이 많이 준 것 같아요." <br> <br>1년 만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24%나 줄어들자, 부산시는 오는 10월부터 시내 전체 주요 간선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50km로 낮추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김지환 / 기자] <br>"도심 제한 속도를 시속 50km로 낮추면 주행시간이 늘어나 택시요금을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과연 요금 차이가 있는지 제가 직접 택시를 타고 비교해보겠습니다." <br><br>실험 구간은 통행량이 많은 월륜교차로에서 부산시청까지 약 5km<br> <br>[현장음] <br>"(가는 데 몇 분 정도 걸릴까요?) 15분에서 16분, 그 정도?" <br><br>똑같은 경로를 달렸지만 시속 60km를 최고속도로 달렸을 땐 15분이 걸리고 6700원을 냈지만 시속 50km를 넘지 않고 달렸을 땐 운행시간은 2분, 요금은 500원이 줄었습니다.<br> <br>운행 속도를 낮추면 교통 흐름은 오히려 개선돼 정체가 줄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[서상언 / 한국교통안전공단 공학박사] <br>"속도가 빨라지면 교통 정체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, 50km/h일 때 차로가 소화할 수 있는 용량이 최대(가 됩니다.)" <br> <br>서울시도 연말까지 시내 41개 주요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50km로 낮출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연수 <br>영상편집: 조성빈 <br>그래픽: 권현정
